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노트2’ 일부 모델에 당초 기재사양과는 다른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일부 네티즌들이 샤오미가 사전 게재한 스펙과는 다른 액정을 홍미노트2에 탑재했다고 주장해 구설수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들은 샤오미가 그동안 홍미노트2에 일본 샤프와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양산한 5.5인치 풀HD 화면을 장착한다고 홍보해왔으나, 확인 결과 일부 모델에는 중국 업체 티안마 액정을 적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 관계자에 따르면 홍미노트2에는 티안마, LG, AUO 등 다양한 업체가 만든 디스플레이가 채용됐다.
논란이 일자 샤오미는 홍미노트2에 샤프, AUO 디스플레이만 도입한다고 홍보한 적이 없으며,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홍미노트2 사양 설명에는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이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티안마는 자사가 홍미노트2 액정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가운데 일부 사용자는 홍미노트2 화면이 누렇게 나온다며 액정 품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이에 대한 문제는 접수된 바 없다고 샤오미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이드라이버스는 “홍미노트2 화면에는 문제가 없지만 티안마를 비롯한 자국 업체들의 액정도 탑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관건은 소비자가 홍미노트2 화면에 샤프, LG, AUO, 티안마 중 어느 제품이 사용되는지 신경쓰는가 여부”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미노트2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비를 갖춰 중국 현지에서 출시 12시간 만에 80만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5.5인치 풀HD 화면, 미디어텍 헬리오 X1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램, 16/32GB 내장공간(SD카드 장착 가능),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500만 화소), 3060mAh 탈착형 배터리, 고속충전 2.0, 4G 듀얼심 등을 지원하는 홍미노트2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14만~18만원대에 불과해 국내 소비자들도 직접구매나 대행구매업체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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