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정치민주연합 갈등 최고조.. 안철수, 연일 혁신안 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6 17:35

수정 2015.09.06 17:35

문재인 대표 겨냥 관측도
당 혁신의 방향성과 기조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일 당 혁신안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혁신작업의 주체인 혁신위원회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당내 주류세력과 비주류세력간 계파갈등 양상까지 띠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의 혁신안 의결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도 나온다.

6일 안 전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의 본질'에 대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4일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9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안 전 공동대표의 "혁신 작업이 실패했다"는 발언과 관련, "성급하고 무례한 이야기"라며 격한 표현으로 반격한 지 이틀만이다.



안 전 공동대표는 "그동안 당 내부의 부조리와 윤리의식 고갈, 폐쇄적 문화,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해 왔다"며 "이런 뒤떨어진 인식과 사고, 병폐들을 걸러내는 것이 당 혁신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듣기에 따라선 당의 선장인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는 관측이다.

특히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 △무엇을 위한 혁신인가 △혁신의 범위는 무엇인가 △제도개선인가 체질개선인가 등에 대한 진지한 자기반성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9차에 걸쳐 혁신안을 발표한 혁신위의 혁신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안 전 공동대표는 "혁신의 범위는 광범위한 정당개혁"이라며 "그 방향은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에 맞추어야 한다"고도 했다. 혁신위가 기존의 낡은 이념적 방향성과 당내 부정부패, 참신한 인물 발굴 등에 소홀히하면서 '말'로만 혁신을 외치는 것은 당원들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 자리매김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육참골단이 정풍운동이고 야당바로세우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모든 게 다 열려 있다. 어떤 분과도 말씀을 나눌 것"이라며 혁신의 방향 재정립을 위한 열린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에 대한 평가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안 전 공동대표가 제기한 것은 적극 논의하고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다면 해야한다"며 '중재'에 나선 모습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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