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간편결제 우후죽순… 협력 통해 혜택 늘려야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글로벌-국내社 경쟁 치열
유통업계 중심 확산 불구 이름·서비스 비슷해 혼동 타사 결제 막아 불편 심화
이용자 중심 차별화 통해 지갑 없는 시대 이끌어야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글로벌-국내社 경쟁 치열
유통업계 중심 확산 불구 이름·서비스 비슷해 혼동 타사 결제 막아 불편 심화
이용자 중심 차별화 통해 지갑 없는 시대 이끌어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비밀번호나 생체인증 만으로 간단히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장이 시작되기 무섭게 여러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대규모 공략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시럽페이, 페이코, SSG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와 기존의 지갑을 대체하고 나서 시장이 개화되자마자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정작 차별성을 내세우지 못하는데다 일부 서비스는 사용범위도 좁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까지 받을 정도다.
간편결제, 모바일 결제 등 낯선 용어와 서비스 범위에 대한 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급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독자 서비스를 내놓기 보다는 다양한 협력과 서비스 차별성을 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토종 간편결제 서비스가 글로벌 서비스들의 공략에 맞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사용처와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기업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 팽창… 비슷한 서비스들 '우후죽순'
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3년 2.4분기 1조3480억원에서 2014년 같은 분기에는 3조193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2.4분기에는 5조7200억원으로 2년새 무려 4배 이상 급증했다.
기존에 온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액티브X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카드정보, 비밀번호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간편결제는 카드정보만 입력한 후 비밀번호나 패턴 입력만으로 결제가 간편하게 이뤄지는 서비스다. 최근 O2O 산업 확산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을 중심으로 간편결제가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비슷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사실상 이름조차 구별하기 어려운 비슷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대다수가 자사 쇼핑몰에서만 쓸 수 있게 한정되면서 대다수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용자 확대를 위한 할인 혜택 접목에 집중되고 있다. 대신 다른 사이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폐쇄돼 있어 소비자들은 여러개의 간편결제 수단을 신청해야 하는 또다른 불편을 낳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보유한 유통채널과 2100만명에 이르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등을 내세워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내놨다. 쿠폰적용,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 한번으로 동시에 이뤄진다.
■할인혜택+O2O+간편결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퍼지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보편화되는 추세다. 할인혜택은 기본이고, 포인트 적립으로 연결되는 간편결제는 O2O와도 직결되는 통로로 활용된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티몬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할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티몬페이'을 통해 해당 서비스로 결제하는 고객에 대해선 1만원 이상 구매하면 6000원을 할인해주기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한지 오래다.
네이버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결제를 비롯해 충전, 적립, 송금이 가능한 네이버페이를 출시, 전국 패션.생활용품.식품 분야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샵윈도' 서비스의 결제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쇼핑 검색부터 구매, 결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내놓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수한 자회사들의 서비스와 연동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CJ몰, Hmall 등 10만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등 10만 오프라인 티머니 가맹점에서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토록해 지난달 출시 이후 실결제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차별성, 범용성 갖춰야 성공 가능성
O2O로 연결된 간편결제가 지갑없는 시대를 촉진시키면서 간편결제 서비스의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단순한 비밀번호 입력으로 해결되는 간편결제가 아닌, 모바일 쿠폰 등 O2O와 연결된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쉽게 혜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많아진 서비스에 혼란만 느낄 수 있어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직접 다양한 서비스를 살펴보며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가 국내에 상표출원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서비스 차별화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멤버십 포인트 적립 외에도 할인정보 안내, 결제하는 모바일지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IT기업들의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모바일지갑 서비스 '시럽'으로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SK플래닛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럽페이'를 시럽에 탑재할 계획이다.
얍(YAP) 또한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반 비콘으로 매장 내 소비자에게 쿠폰 및 할인정보를 알려주는 것 외에도 앱에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앱카드 등의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
특히 얍은 자체적으로 간편결제를 개발하기 보다 시럽페이 등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인터라 난립하는 페이 시장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다루는 방식과 마케팅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 중심의 서비스가 정착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자체 쇼핑몰에 한정된 간편결제가 다수인 만큼 이용자들로선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수의 페이 서비스가 나왔지만 아직 잘 모르는 소비자도 다수"라면서 "출시된 서비스들의 할인혜택을 비롯해 가맹점을 파악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초기 시장의 특성상 혜택이 많은 만큼 이용자들도 다수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간편결제란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 액티브X를 설치하고 카드번호 등록, 주민번호 입력 등 절차를 대폭 줄여 첫 등록 이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그야말로 간편한 결제서비스를 말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또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 등으로 현금 및 신용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바일결제 서비스라고 말한다.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등이 대표적인 모비일 결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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