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한 대학교 체육학과 학생들이 학교 부근에서 윗옷을 벗은 채 군기를 잡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어느 한 체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지난 10일 오후 A대 체육대 학생들이 한 명의 지시에 따라 상의를 탈의한 채 군대에서 기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한 학생이 이 같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체대생이 “지금 사진 찍었어요?“하면서 핸드폰을 뺏은 뒤 핸드폰 주인이 통화 중이던 전화를 강제로 끊어버리고 사진첩을 뒤져서 사진을 삭제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진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퍼지면서 파문이 일자 해당 단과대에서 입장 표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대 체육대학 학생회장은 “금일 체육대학 예비역 행사가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이와 같은 해명 글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저러라고 부모들이 고생해서 체대 보낸 게 아닐텐데요“, “개인 기물 뺏은 거라면 범죄인데요”, “경찰에 신고해야겠네요”, “어느 학교인가요” 등의 댓글을 달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대 관련 게시판에는 “체대 놈들 왜 욕 먹을 짓을 하는 거지”, “학교에 신고 못함?”, “체대 때문에 A대 다니는거 창피해요”, “한두 번도 아니고 진짜 문제 있는 학교 아니냐” 등 이 학교 학생들의 비판글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사전에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학생팀에 문의를 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고 향후 입장이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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