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이유 혹은 싱글의 삶을 즐기고자 하는 생각에 결혼을 늦추는 경우가 많지만, 무작정 결혼을 종용하는 듯한 주위의 발언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뒤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 먹고 살만해?'(16.5%), △'돈은 얼마나 모았니?'(9.6%)와 같은 경제상황과 관련된 말이 상위에 올랐다. 실제 사람인의 다른 조사에서 직장인 절반 이상(51.7%)이 월급고개를 겪고 있을 만큼, 월급은 그대로지만 생활비는 올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들에게 연봉이나 저축상태 등의 민감한 질문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
이어 △'몸 관리도 좀 해야지'(9.5%), △'아직도 그 회사 다니니? 이직 안 해?'(4.6%), △'네가 몇 살이지?'(3.9%),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은 있니?'(3.9%), △'그러다 애는 언제 가지려고?'(3.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 구직자(774명)들이 선택한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아직도 취업 못했니?'(17.1%)였다. 취업이 조급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재촉하는 듯한 말은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이어 △'결혼은 언제 하려고?'가 9.2%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네가 몇 살이지?'(8.8%)였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3포, 5포 세대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나이나 결혼 등을 묻는 말을 꺼려하고 있었다.
이밖에 △'누구는 OO 들어갔다던데'(8.5%), △'다 거기서 거기다. 아무 곳에나 들어가'(8.4%), △'언제까지 취업 준비만 하려고?'(6.2%), △'몸 관리도 좀 해야지'(4.7%), △'자리 한 번 알아봐줘?'(4.1%),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뭐니?'(4.1%), △'사귀는 사람은 있니?'(2.8%) 등의 답변이 있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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