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구혁신센터 우수 창업자 사례 들어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5 15:11

수정 2015.09.15 15:11

대구혁신센터 우수 창업자 사례 들어보니

이경동 월넛 대표

대구혁신센터 우수 창업자 사례 들어보니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

대구혁신센터 우수 창업자 사례 들어보니

이윤재 구니스 대표

【대구=최갑천기자】출범 1주년을 맞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의 성공사례로 꼽힌 벤처·스타트업 대표들이 생생한 창업 성공담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열린 대구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우수기업 사례에 선정된 벤처 창업자들은 척박한 창업환경에 대한 어려움을일제히 전했다.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업체인 이경동 월넛 대표는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다가 한국의 이름없는 벤처기업이라는 이유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창업은 투자받는것도 중요하지만, 법률, 금융, 회계 등 전반적인 회사 관리까지 지원이 이뤄져야 성공 모델을 만들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업체인 테크트랜스의 유재용 대표는 "개인 특허만 27개를 보유하는 등 기술적으로는 자신이 있었지만 자금적 지원이 없어 제품 양산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패를 경험했던 이들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대구혁신센터와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을 창업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특히,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자동차 페달 부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삼성벤처투자의 힘이 컸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는 "테슬라와 납품계약을 맺은 건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전자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기술적 검증과 신뢰성 테스트를 합격한게 일본업체와 경쟁을 뚫고 테슬라의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테크트랜스는 지난 8월부터 테슬라에 자동차 페달 부품 2000개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물인터넷(IoT) 액세서리 업체인 구니스의 이윤재 대표는 "창조혁신센터를 통해 납품할 수 있는 최단경로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우리같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드웨어 제품을 양산하려면 삼성같은 회사에서 멘토링받는 게 굉장한 도움이 되는데 이제 결실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동 대표는 "삼성전자, 제일모직, 삼성벤처투자에서 전문 멘토들이 전반적인 도움을 줬고, 삼성벤처투자로부터 굉장히 수월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며 "중국 칭화대에서 기업공개(IR) 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벤처투자가 만들어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들 창업자들은 창조경제 붐을 벤처·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재 대표는 "창업준비생들은 겸손하지만 발로 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같은 창조경제라는 프레임은 창업에 유리한 환경이 많은 만큼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트랜스, 월넛, 구니스는 대구혁신센터를 통해 각각 투자금 3억원, 12억원, 1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각각 9억원, 12억원, 5억50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cgapc@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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