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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90% 명절후유증 경험, 건강한 명절 보내려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6 10:11

수정 2015.09.16 10:11

기혼자 90% 명절후유증 경험, 건강한 명절 보내려면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즐거운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후유증이 걱정된다. 명절후유증은 기혼자가 어깨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힘찬병원 설문 조사 결과 기혼자 10명 중9명 이상이 명절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의 원인으로는 여성은 무리한 가사 노동, 남성은 장거리 운전을 꼽았다. 명절후유증은 충분히 쉬면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해소되지만 그 이상 지속될 때는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힘찬병원은 9월 초부터 일주일간 20~70대 일반인 376명(남 86명, 여 290명)을 대상으로 명절후유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84.6%(318명)가 명절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86%(250명), 남성이 79%(68명)로 여성의 비중이 약간 높았다. 특히 명절후유증은 결혼한 사람 대부분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 206명 가운데 91%(188명)가 명절후유증을 경험했으며 미혼자는 이보다 적은 78%(133명)였다.

명절 후 통증을 겪은 신체 부위는 남녀 모두 허리, 어깨, 목 순으로 하체보다 상체 통증 경험이 많았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는 무릎과 손 통증을 호소한 경우도 상당 수였다. 명절후유증의 원인은 남녀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명절후유증 원인 1위(130명, 중복응답포함)는 가사 노동이 차지했으며 남성은 장거리 운전을 원인을 가장 큰 원인(46명, 중복응답포함)으로 꼽았다.


명절후유증은 1주일 내에 대부분 해소됐으며 해소 방법은 남녀 모두 휴식이 226명(중복응답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50명(중복응답포함)에 그쳤다.


부평 힘찬병원 강현석 주임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응답자의 대부분이 명절 후 일주일 이내에 휴식으로 후유증이 해소된 것으로 보아 근육통이나 힘줄염 같은 단순 급성 통증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명절 후 지속되는 통증에도 병원 처방에 부담을 느끼고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중년층 이상의 경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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