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을기업 한마당 장터] 마을기업 매출 1천억 시대 '스타기업' 키워 지역사회와 상생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0 17:10

수정 2015.09.20 22:23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마을기업 지난해 총 1249개 고용인원 1만281명 달해 상처난 과일로 가공품 생산 농산물 수매때 제값주기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
정부 지원사격으로 제2 도약 우수기업에 마케팅 컨설팅 취약한 디자인 등 개선 돕기로 사업분야 먹거리 쏠림은 과제
18일 오후 행정자치부와 한국마을기업협회, 강원도, 춘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5년 대한민국 마을기업 한마당장터' 행사가 강원도 춘천역 광장에서 개최, 기관.단체장.마을기업 대표 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8일 오후 행정자치부와 한국마을기업협회, 강원도, 춘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5년 대한민국 마을기업 한마당장터' 행사가 강원도 춘천역 광장에서 개최, 기관.단체장.마을기업 대표 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fn 후원 마을기업 한마당 장터 3일간 6만명 방문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마을기업'이 점차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행정자치부에따르면 지난해 마을기업 고용인원은 1만281명으로 평균 고용인원은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을기업 고용인원은 2011년 3145명(평균 5.7명), 2012년 6533명(평균 8.3명), 2013년 1만117명(평균 9.0명)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마을기업 설립 목적인 고용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기업 한마당 장터] 마을기업 매출 1천억 시대 '스타기업' 키워 지역사회와 상생 노린다

■마을기업 전체 매출액 1000억 돌파

매출액 또한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활성화와,일자리 창출,지역공동체 복원이라는 마을기업 정책 취지가 살아나면서 마을기업 제 2도약에 시동이 걸렸다.

마을기업 매출액은 2011년 196억 6300원(평균 3억 5800만원), 2012년 (492억 3000만원,2013년( 736억 74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3억원으로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마을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마을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고용인원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용인원의 지속적 증가는 지역 일자리창출에 대한 마을기업의 기여를 의미하는 것으로 마을기업의 성패가 지역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을기업은 지역공헌 활동이 핵심 사업내용이다. 특히 기부문화 확산의 주역인 마을기업은 평균 현금기부가 마을기업 순수익의 14%에 이를 정도로 지역공헌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지역사회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재능기부 및 기술전수를 비롯해 특용작품 재배기법, 식품가공 기술, 수공예 기법 전수 등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한 노인 및 어린이 돌봄, 급식제공 등 지역 복지 문제 해결 자구책 기능까지 담당하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발생한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재투자, 배분되는 특징을 띠고 있다.가령 버려지던 낙과를 활용한 가공품이나 새가 쪼아 상처 난 사과를 활용한 사과칩 생산,경력 단절 여성, 농한기 인력에 일자리 제공,지역 농수산물 수매시 제값 주기,가공기술에 대해 인증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기업의 질적 성장과 다변화 모색

그동안 마을기업이 양적성장을 했다면 최근 이제는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는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정규직(비상근) 인력에서 정규직(상근) 인력으로의 전환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정규직 인력의 비율은 2014년 19.6%에서 올해 21.6%로 늘어나고 있다.

사업유형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품 제조업, 관광체험형 위주에서 탈피, 마을 주민들의 기술, 재능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형 마을기업, 마을 젊은이들의 자립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청년형 기업, 은퇴자 보유기술을 활용한 마을기업 등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마을기업 중 5000만원 미만과 5000만~1억원 매출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마을기업은 2012년 120개, 2013년 180개로 설립된지 2년 이상의 마을기업이 약 81%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마을기업의 사업 정착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2년 이상"이라며 "마을기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차수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타마을기업' 육성… 지원 늘려야

정부는 마을기업 판로 개척을 위한 마을기업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형 마을기업 확대 추진과 마케팅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강화,매장관리, 재고관리 등 유통 노하우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마을기업 중 '스타마을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스타마을에 대한 브랜딩, 마케팅, 경영컨설팅 우선지원을 통해 대국민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마을기업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스타마을기업 대상으로 마을기업 브랜드, 포장 디자인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마을기업 상품이 정겨운 이야기와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품과 브랜드 디자인이 취약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대기업과 마을기업 1:1 매칭 후원사업 전개 등을 통한 판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마을기업 누적 총계는 1249개로 전년도 1119개에 비해 130개가 늘어았다. 마을기업은 최대 2년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데 자립형 마을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사업유형이 먹거리 분야에 치우친 경향이 여전히 그대로다. 향후 마을기업 다양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을기업의 사업 유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식품(먹거리) 사업이 58.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8.3%), 일반상품·서비스(6.6%), 기타(6.4%), 자원순환(5.6%), 교육(4.8%) 등 마을기업의 아이템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특정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히 심한 편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마을기업 지정 전에 비해 지정 후에도 성과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어 정부 차원의 차별화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정배 강원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마을기업의 경우 초기에는 공동체와 관계를 잘 정립하는 것이 힘들지만 생산조직을 꾸리고 판매 행위를 하면서 경제조직으로서의 합리성을 획득해나가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다만 마을기업은 마을내부에 머물러있는 관계망이나 의식을 외부세계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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