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3일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추석과 상관없이 작업을 이어간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우리나라 업체도 소수 몇 명만 고향을 가고 그 자리엔 대체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추석 기간 동안 유실방지망 설치와 남아있는 기름 제거 작업에 집중한다.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295곳에 가로·세로 2.5㎝ 격자 아연도금 철망을 설치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61곳의 작업을 끝냈다.
유실방지망 설치와 잔존유 제거는 수중 잠수 엘리베이터인 '다이빙케이스'를 이용한다. 다이빙케이스는 작업기지선인 중국 달리하오와 현대보령호에 각각 2개, 3개가 설치돼 있다.
중국 잠수사 50여명은 우리 잠수감독 2명의 지시를 받아 연휴 때도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렇게 기상 여건이 좋을 때 작업을 서둘러야 공기를 맞출 수 있다는 게 상하이샐비지 측의 설명"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 종료 당시 실종자 유실을 막겠다며 출입구와 창문에 밧줄을 설치했으나 상당수가 떨어져 나가 '주먹구구식 유실방지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10개월 동안 점검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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