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과 예찬이 엇갈리는 결혼에 대해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삼성그룹 사보 삼성앤유(samsung&u) 51호가 '할까 말까?' 결혼에 대한 삼성인의 생각을 물었다. 조사는 지난 11일 ~ 15일까지 진행됐으며 모두 1668명(남 804 여 864 / 기혼 823 미혼 845)이 설문에 참가했다.
우선 결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인의 80.15%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결혼정보업체에서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4%에 그친 점(결혼 및 이혼 인식 보고서,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2014)을 감안하면 삼성인의 결혼 긍정 지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라는 답이 30%를 차지했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답도 29%에 달했다. 반면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21%, 외로움과 노후에 대한 대비 18.3%를 각각 기록했다.
결혼의 단점에 대해 남자는 '자유 박탈'을 여자는 '부정적 친인척 관계'을 각각 1위로 뽑아 남녀의 엇갈린 관점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삼성인의 68%는 '결혼은 직장생활의 득이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리적 안정'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책임감과 배우자의 내조, 외조도 직장생활을 돕는 결혼의 이로운 점으로 꼽혔다.
반면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부담으로는 '업무와 가사, 육아까지 돌봐야 하는 육체적 부담'을 들었다.
끝으로 행복한 결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데에는 남녀, 미혼 기혼자가 이견이 없었다.
결혼에 대한 편견을 묻는 질문에선 '남자 집, 여자 혼수라는 공식' '꾹 참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 등은 불필요한 관습이라고 답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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