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통일이 언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10년 이후'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39.1%로 가장 많았으며, △통일이 될 것 같지 않다(38.1%) △5년 이후~10년 이내(15.2%) △3~5년 이내(5.9%) △1~2년 이내(1.7%) 순으로 조사됐다.
통일이 되면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9.4%에 불과했다. 여기서 연령대별로 이견을 보였는데, 20대의 77.7%와 30대의 71.0%가 취업난이 여전할 것이라 답했으나 40대 이상은 52.5%가 통일이 되면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다양한 가능성으로 인해 사업체가 늘어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7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발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53.0%) △시장이 넓어져 대기업/공무원 등의 채용이 늘어날 것(41.7%)이라는 응답 순이었다.
취업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자리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61.2%로 1위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저임금 등 질 낮은 일자리만 많아질 듯(53.1%) △일하려는 사람만 많아져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40.6%) △기타(1.3%)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북한 출신 특례 생겨 평범한 사람은 취업이 더욱 힘들어질 듯 △많은 사람이 북쪽으로 이주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통일이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는지(복수응답)도 물었다.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것(68.8%) △사기, 강도 등 각종 범죄가 증가할 것(30.2%) △값싼 노동력 유입으로 최저시급이 의미가 없어질 것(25.2%) △기업과 공공기관 채용이 늘어날 것(16.0%) △국가적 위상이 높아질 것(12.9%) △위협이 되던 북한 정권이 사라져 평화로워질 것(10.7%)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한편, 통일 후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찬성하는 이들은 54.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전 상태를 종결하고 완전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28.9%)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으로 국력 신장을 이루기 위해(22.0%) △사회 대통합을 위해(13.4%) △오랜 숙원이기 때문에(13.3%)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10.5%) 등의 의견이 있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