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통일'되면 취업난 해소될까, 40대 "긍정" 20대 "글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1 09:18

수정 2015.10.01 09:18

20대는 '통일이 돼도 취업난이 여전할 것'이라 생각하는 반면, 40대 이상은 '통일이 되면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군의날'을 맞아 20대 이상 성인남녀 782명을 대상으로 '통일과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먼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통일이 언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10년 이후'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39.1%로 가장 많았으며, △통일이 될 것 같지 않다(38.1%) △5년 이후~10년 이내(15.2%) △3~5년 이내(5.9%) △1~2년 이내(1.7%) 순으로 조사됐다.

통일이 되면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9.4%에 불과했다.
여기서 연령대별로 이견을 보였는데, 20대의 77.7%와 30대의 71.0%가 취업난이 여전할 것이라 답했으나 40대 이상은 52.5%가 통일이 되면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취업난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다양한 가능성으로 인해 사업체가 늘어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7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발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53.0%) △시장이 넓어져 대기업/공무원 등의 채용이 늘어날 것(41.7%)이라는 응답 순이었다.

취업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자리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61.2%로 1위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저임금 등 질 낮은 일자리만 많아질 듯(53.1%) △일하려는 사람만 많아져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40.6%) △기타(1.3%)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북한 출신 특례 생겨 평범한 사람은 취업이 더욱 힘들어질 듯 △많은 사람이 북쪽으로 이주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통일이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는지(복수응답)도 물었다.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것(68.8%) △사기, 강도 등 각종 범죄가 증가할 것(30.2%) △값싼 노동력 유입으로 최저시급이 의미가 없어질 것(25.2%) △기업과 공공기관 채용이 늘어날 것(16.0%) △국가적 위상이 높아질 것(12.9%) △위협이 되던 북한 정권이 사라져 평화로워질 것(10.7%)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한편, 통일 후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찬성하는 이들은 54.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전 상태를 종결하고 완전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28.9%)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으로 국력 신장을 이루기 위해(22.0%) △사회 대통합을 위해(13.4%) △오랜 숙원이기 때문에(13.3%)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10.5%) 등의 의견이 있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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