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역세권개발의 핵심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 심의에 들어가면서 울산시가 조기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중앙투융자심사 대상 사업으로 변경돼 심의가 진행중이며, 심의를 통과할 경우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X역세권 일원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원 4만3000㎡의 부지에 137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3만3969㎡ 규모로 조성되는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장(8000㎡)과 회의실(2500㎡), 편의시설, 업무시설 등 부대시설(2만3469㎡)이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해 건축비의 50% 이하에서 30% 이하로 지원금액을 하향조정하면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기준인 '국비지원금 300억원 이상'에 미달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1375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건축비가 933억원, 토지보상비가 442억원으로 변경된 기준에 따라 건축비의 30% 미만인 최대 28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대신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광역지자체 기준)으로 돼 있는 중앙투융자심사 대상 사업으로 분류돼 지난 8월부터 투융자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투융자심사 대상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심의가 까다롭지 않은 대신 자치단체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울산시는 국비 지원 규모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민자 유치를 통해 전시컨벤션센터 조기 착공 나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 관련 부처의 의견 조회가 진행 중인 중앙투융자심사위의 심의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며, 시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필요성 등을 정부부처에 지속적으로 설명해온 것으로 알려져 심의 통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달 말 심의 통과를 전제로 내년도 시 자체 예산에 전시컨벤션센터 설계비 40억원 편성을 신청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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