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대폰 없어도 괜찮아".. 레드카펫 현장서 스타덤 오른 할머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6 17:08

수정 2016.02.29 17:37

"나는 내 방식대로 즐긴다"

레드카펫 행사 현장에서 유일하게 혼자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 이를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15일 미국 브루클라인 쿨리지 코너 극장에서 열린 영화 '블랙 매스' 레드카펫 행사 현장에서 찍힌 사진 속 할머니가 남다른 포즈와 여유로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블랙 매스'에 출연하는 조니 뎁과 다코타 존슨 등 할리우드 스타를 눈 앞에서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수십 명의 사람들 중 유독 눈에 띈 한 사람이 있었으니..

같은 포즈로 휴대전화를 높이 든 채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팔짱을 끼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두 눈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던 한 할머니였다.
물론 할머니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후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현지 언론들과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됐고, 한 네티즌이 올린 같은 사진은 7000번이 넘게 리트윗 되면서 할머니는 하루 아침에 인터넷 스타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해당 사진이 우연히 포착된 순간이었을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집중하고 있을 때 두 눈에 '추억'을 담고 있던 할머니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등극했다", "유일하게 현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현재를 즐길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래도 결국 남는 건 사진이다", "사진을 찍어야 더 오래 간직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한 네티즌은 "사실 할머니가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재치있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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