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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만화업체 첫 상장 미스터블루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7 14:29

수정 2015.10.07 14:39

온라인 만화업체 첫 상장 미스터블루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2002년 설립 이후 만화 한 우물만 파면서 온라인 만화 플랫폼 업체로서는 첫 상장사가 됐다. 기존 온라인 만화 콘텐츠 제공에서 나아가 포털사이트 중심의 웹툰 시장에 안착해 2020년까지 만화 콘텐츠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

온라인 만화 플랫폼 전문업체인 미스터블루가 동부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면서 "만화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한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회원수 220만명의 국내 1위 만화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인터넷 만화방'을 표방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B2C) 사업을 펼치는 한편 기존 포털사이트에 저작권을 공급하는 기업간(B2B)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주요 만화가의 포괄적 저작권이나 배타적 발행권을 확보해 이를 전자책 형태로 서비스 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포괄적 저작권 3개 브랜드와 배타적 발행권 5개 브랜드 포함 3122종, 4만4899권으로 동종업계 최대 만화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명의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는 B2C 사업은 PC와 모바일 웹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체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B2B 사업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15개사를 통해 제공된다. 주요 포털사이트 만화콘텐츠 중 미스터블루의 점유율은 21~27%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35억44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8%에 달한다. 매출 비중은 B2C가 65%, B2B가 21%, 오프라인 만화 출판과 기타 매출이 14%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초부터는 본격적인 웹툰 사업에 나섰다. 올해 42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웹툰 시장이 연 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이를 통한 2차 수익모델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지난해 말부터 웹툰 공모전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여개 작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3월부터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 할까요?' 등 연재가 확정된 웹툰을 공개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웹툰 시장만 따지면 후발 주자지만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을 키우듯 직접 작가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웹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자금은 기존 작가들의 저작권 획득과 웹툰 시장 안착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6일이며 합병 신주는 23일 상장된다.
매출가액 2200원 기준 합병가액은 약 499억원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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