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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돌기, 항균 생리식염수 생성 의료기기 개발..."축농증 치료 길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9 12:00

수정 2015.10.19 13:00

한국돌기 개발한 의료물질생성기(제품명: 셀리시드)
한국돌기 개발한 의료물질생성기(제품명: 셀리시드)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팀은 한국돌기(대표 김칠영)가 개발한 의료물질인 셀리시드액을 이용한 코세척이 소아 축농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비인후과 영역의 권위 있는 저널인 라린고스코프지에 발표됐다고 1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인 한국돌기의 의료물질생성기(제품명: 셀리시드·사진)는 식약처로부터 피부소독, 코세척 및 구강세척의 효능을 허가 받은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저농도차아염소산이 포함된 항균 생리식염수 생성 의료기기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완료된 이번 임상은 저농도차아염소산액으로 4주간 코세척을 해서 소아축농증 환자들의 염증과 증상이 치료 전보다 유의하게 개선이 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세브란스병원 김창훈 교수는 임상 결과에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먼저 축농증 원인에 관련되는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항생제 등의 병용 없이 저농도차아염소산액만을 단독으로 사용해 축농증 치료 효과를 증명한 것이라는 것과 저농도차아염소산액을 투여한 후에는 축농증이 있는 소아의 염증과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고, X선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도 대조군인 생리식염수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염증 개선 효과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는 저농도차아염소산액이 축농증 환자에게 새롭고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저농도 차아염소산 제조 기술을 개발한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한국돌기는 식염수의 전기분해와 관련, 국내 특허 23건을 출원해 그중 13건의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유럽연합을 포함해 23개국에 41건의 특허를 출원해 현재 미국, 중국, 유럽, 호주 등 일부 국가에는 특허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만성부비동염은 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7% 정도로 유병율이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 항생제등 여러 약물들이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율이 높은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날 김칠영 한국돌기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5년 간의 연구 끝에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셀리시드를 이용하면 임신부나 유아가 먹어도 되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아토피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한 임상도 거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린고스코프지는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 이비인후과 저널로 12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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