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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나무가 대표 "3D카메라 패러다임 변화.. 시장 선도기업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6 14:54

수정 2015.10.26 14:54

서정화 나무가 대표 "3D카메라 패러다임 변화.. 시장 선도기업 성장"

"중·저가 스마트폰용 카메라를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제 2차원(2D)에서 3차원(3D)로 바뀌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올라타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 나무가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3D 센싱 카메라모듈' 선도 업체로 거듭난다. 나무가 서정화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영상'에서 '인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신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코스닥시장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나무가는 오디오 무선모듈(WAM)과 노트북·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오디오 무선 모듈은 기존 블루투스에 비해 고음질의 구현이 가능해 고가의 음향기기에 공급되고 있으며 카메라모듈은 높은 화질을 선보이면서도 타사 대비 얇아 다양한 기기에 공급되고 있다.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던 나무가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공급하는 1차 벤더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외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을 양산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전·후방 카메라를 모두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69억원 중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90.4%(1599억원)를 차지한다.

나무가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D 센싱 모듈을 최초 개발했다. 이후 다양한 3D카메라 설계와 양산 장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올해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방식의 모듈을 개발하고 생산 장비 내재화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돼 연내 3D 센싱 모듈이 장착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만나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모듈 크기가 손가락 절반 정도여서 스마트폰 장착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상반기 기준 1.5% 수준인 3D 센싱 모듈의 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15%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약 28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 중 100억원은 베트남 법인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
이 중 일부는 3D 센싱 모듈 생산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3D 카메라 연구 과제와 관련한 연구개발(R&D) 비용도 내년 20억원이 책정됐다.


서 대표는 "선진국의 큰 회사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3D 시장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자동차, 드론 등 다양한 상품에 접목되면서 또 다른 시장으로 뻗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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