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요금할인제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TG앤컴퍼니의 '루나' 등 이른바 중저가폰의 인기로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내놓는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팔려나가던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에 좋은 성능을 갖추고 가격도 저렴한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 트렌드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 소비자와 산업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워치, 어린이 전용폰 등 보다 다양한 단말기가 시장에 나와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으로 도입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제도가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졌다고 자평하며 이 제도를 계속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단통법 시행 1년을 맞아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시장상황 파악에 나섰다. 최 장관이 이동통신 유통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직후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휴대폰 집단상가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혁신적인 웨어러블 제품 더 많이 출시돼야"
이 날 최 장관은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기어S2 밴드'와 'T키즈폰 준2' 등 웨어러블 단말과 TG앤컴퍼니의 '루나' 등 중저가폰, 그리고 최신 스마트폰 등을 둘러봤다.
다양한 웨어러블 단말을 확인한 최 장관은 "소비자들이 점점 웨어러블 단말을 찾고 있고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창출돼 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후생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통법 1년 긍정적, 20% 요금할인 제도 계속 유지
1년여만에 유통현장을 찾은 최양희 장관은 지난 1년간 단통법 시행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도가 안착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원금을 받지 않고 20% 요금할인을 받는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이 최양희 장관의 평가다. 최 장관은 이날 대리점 점주에게 20% 요금할인 가입자들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점주는 "지난주말에는 가입자의 90%가 요금할인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최 장관은 "이제 20% 요금할인 제도는 이용자들의 90%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입자 270만명을 넘어선 만큼 요금할인율이나 약정기간 등을 조정해서 제도를 흔들 이유가 없다"며 "계속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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