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IT 입은 육아용품 육아 효자 상품으로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7 18:34

수정 2015.10.27 18:34

'블루투스 밴드형 체온계, MP3연결 카시트, 미아방지용 스마트밴드·…'
유아용품이 정보기술(IT)을 만나 똑똑해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거부감이 없는 부모들이 늘면서 블루투스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이색적인 유아용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멀리서 체온 제고 CCTV로 통화까지 척척
27일 업계에 따르면 IT와 결합한 스마트한 육아용품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덜어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기가 열이 나면 실시간으로 체온을 재고 기록을 남겨야 한다. 일정 온도가 넘어서면 해열제를 먹여야 하고, 이후 열이 떨어지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블루투스 기술이 덜어주고 있다. 밴드형 체온계 'iFever 블루투스 스마트 베이비 온도 모니터'는 접촉에 예민한 유아와 아동들을 위한 팔에 밴드처럼 착용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4시간 연속 체온 측정 기능'으로 체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모니터링 지원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iFever' 앱(App)을 내려받은 후 약 10미터 정도 거리 내에서 아이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온도에 따라 알람이 지원되어 고온이 측정되면 즉시 알람이 울린다. 또 모바일 폰을 통한 클라우드 데이터 업데이트 기능이 있어, 어플을 통해 아이 정보, 병원 기록 등을 입력해 기간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보안카메라 '샤오미 홈 카메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111도 광각의 4배 줌인 기능으로 사각지대 없앤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외선 버전을 통해 밤에도 아기가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할 수 있으며 음성통화 기능 지원으로 자녀들과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

카시트 전문 브랜드 브라이택스는 '플래티넘 SICT'의 양쪽 머리보호대 안쪽에 반사형 사운드 'RSS'를 탑재했다. MP3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연결해 태교 시 아이에게 자주 들려주었던 음악을 틀어주면 정서 발달과 함께 카시트 탑승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 접목한 미아 방지용 팔찌 눈길
아이가 부모 눈앞에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라는 미국의 한 연구소의 발표가 있었다. 즉 백화점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잠시 한 눈을 팔면 곧장 실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미아를 방지하기 위한 제품도 점차 스마트해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자사 온라인 쇼핑몰 '365아가방'을 통해 미아방지용 스마트밴드 리니어블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IT 스타트업인 리니어블이 개발한 것으로 블루투스와 비콘 등 무선전송 기능이 적용됐다. 리니어블에 내장된 '비콘'이 고유 신호를 주기적으로 발송해 아이가 일정거리(2~30m) 이상 멀어지면 연결된 스마트폰에 알람이 울리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된 지도를 통해 아이의 마지막 감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한 미아방지용 밴드도 있다. '마이로미 미아방지 스마트팔찌'는 팔찌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팔찌를 찬 아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NFC 기능을 통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 스마트폰만 접촉하면 아이의 이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팔찌로 착용할 수 있는 '밴드형'과 가방에 달 수 있는 '가방고리형' 2종류로, 사용법을 모르는 시민이 아이를 발견 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뒷면에 NFC 기능 사용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보호자 연락처를 제품에 표시하는 등 기존 미아방지용 제품들과 달리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낮고, 배터리 충천이나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옥션 관계자는 "육아용품과 IT의 접목은 보다 편하고 섬세하게 육아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초기에는 신기술 접목으로 가격이 높아졌으나 최근에는 여러 업체에서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을 벌여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