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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코스닥 이전 상장하는 아이진..글로벌 바이오 기업 출사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7 20:56

수정 2015.10.28 16:02

아이진 유원일 대표
아이진 유원일 대표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아이진이 코넥스 상장 2년 만에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아이진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기자 간담회에서 "당뇨망막치료제 등 허혈성 질환 치료제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같은 백신 분야에 있어 바이오 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노화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신약 후보 물질을 임상 단계에서 기술 검증한 뒤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이진은 당뇨망막증 치료제 임상 2a 실험을 내년 상반기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후 실험이 종료되는 시점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대표는 "당뇨망막증은 당뇨 환자의 약 50%가 앓고 있는 합병증으로 망막질환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커져가는 분야"라며 "2014년 기준 시장은 현재 10억66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향후 2024년에 38억6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아이진 측은 임상 진행 비용과 연구인력 보충 등 각종 R&D(연구·개발)을 위한 비용 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마무리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나오는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하면 내년 하반기엔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보통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기술로 평가받는 바이오 기업은 10년 동안 적자를 내다가도 개발이 완료되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이진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EG-HPV'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을 통해 아이진은 지난 2009년 종근당과 국내와 중국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향후 개발사인 종근당에서 현재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또 연고제 형태의 욕창치료제인 'EG-DECORIN'도 아이진이 주목하는 제품이다. 아이진은 지난 2009년 휴온스와 국내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아이진은 26건의 정부과제 수행과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특허등록 38건, 특허 출원 86건 등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며 "이미 지속 성장 가능한 다양한 노화 관련 분야의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혈관노화, 질병예방 및 기타 관련 사업화 계획을 구축 중"이라며 "향후 공모자금으로는 비임상 단계의 기술을 임상 단계로 급진전 시키는 등 연구개발비와 시설·장비 비용 및 운영자금 등으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진은 오는 29~30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일과 5일에 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0~1만3500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148만5257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178억~201억원이며, 상장예정 주식 수는 1000만주다.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는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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