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가 흥행 조짐을 보이자 공시지원금을 계속 삭감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기어S2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일곱번째 스마트워치로, 삼성 스마트워치로는 처음으로 원형 화면을 채택한 제품이다.
그 중 기어S2밴드는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제품으로 기어S2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3G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최근 하루 평균 1000대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기어S 때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국내에 선보인 역대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공시지원금이다. SK텔레콤이 기어S2밴드(출고가 39만500원)를 지난 8일 출시할 때만 해도 공시지원금으로 13만원을 지급했다. 공시지원금의 15%가 주어지는 추가지원금까지 감안하면 소비자는 출시 당시 24만1000원에 기어S2밴드를 살 수 있었다.
이후 기어S2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SK텔레콤은 일주일 가량이 지난 뒤 기어S2밴드의 공시지원금을 10만원으로 축소했다. 29일 현재 이 제품의 공시지원금은 7만원으로 또 줄어들었다. 이제 추가지원금을 받아도 기어S2밴드를 구입하려면 31만원을 내야 한다. 제품 출시 이후 가격이 내려가기는커녕 오히려 7만원 가량 올라간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클리앙 등에는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평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잘 팔린다 싶으면 그냥 지원금을 내려버리는군요”, “늦게 사는데 왜 더 비싸게 주고 사야 하나”, “사려고 했는데 괘씸해서 사지 말아야겠다”, “오늘 사려고 했는데 사고 싶은 욕구가 확 사라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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