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를 슬프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탈모'다. 계절별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가 다른데 가을에는 정점을 찍는다. 봄철에 비해 최대 2배나 더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등 성장주기를 갖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철엔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에 들어가 빠지는 머리카락 수는 그대로이나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은 거의 없어서 탈모가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신입사원 양모 씨(28)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입사 전에는 취업 준비로, 입사 후에는 생각보다 녹록찮은 업무량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모발이식수술 등을 고려하지만 맘대로 휴가를 쓰기도 눈치가 보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발이식 정보를 검색하던 중 간단히 이뤄지는 'HORP 탈모치료'를 알게 돼 치료에 나섰다. 이후 풍성해진 머리숱으로 한층 자신감이 높아졌다.
박병순 셀파크피부과 원장의 야심작 'HORP치료'가 화제다. 이는 줄기세포에서 생산되는 각종 단백질 성장인자를 농축, 탈모 부위에 침투시켜 탈모를 개선한다. 이때 활용되는 성체줄배양물은 기세포로부터 인간 성장인자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 7월 지방유래 줄기세포로부터 성장인자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이미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는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로부터 인간 성장인자단백질을 함유하는 배양물을 제조한 것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특허 취득이 이뤄졌다.
박병순 원장은 "줄기세포 유래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는 피부·모발 등에서 우수한 재생 효능을 입증받았다"며 "향후 해당 물질은 치료제 원료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RP 재생치료는 성장인자단백질을 활용해 탈모를 개선한다.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인체친화적인 물질로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안전하다. 약물을 두피에 도포하며 롤링하거나, 주사로 직접 주입하는 방식 중 필요한 것을 적용한다.
성장인자는 위축된 모유두 세포의 증식을 직접적으로 촉진시키고 모낭의 성장주기에 좋은 영향을 미쳐 생장기 모낭 수를 증가킨다. 이때 휴지기에 들어선 모낭수가 감소하며 모발이 굵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휴지기에 들어선 가을철에 적합한 치료법으로 볼 수 있다. 초기에 받을수록 효과가 높아지므로 탈모가 의심 가는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치료법은 권위 있는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박병순 원장은 "HORP 재생치료를 탈모 부위에 적용하면 모발의 밀도와 굵기가 개선되고 추가적인 탈모가 예방돼 환자들이 만족해 한다"며 "실제로 4번의 치료만으로 94.4%의 고객만족도를 얻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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