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는 인생의 해질 무렵에 서서 살아온 날들을 되짚는다. 더는 변화할 것도, 꿈을 꿀 것도 없는 일상에 어린 시절 기억들이 스며든다.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 산다. 음식점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무대에 매달린다. 황석영이 '여울물 소리'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이다. 저물어가는 세대가 들려주는 회한, 젊은 세대의 가슴 아픈 탄식, 쓸쓸하고 먹먹한 이중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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