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재개..이견차 커 난항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8 13:10

수정 2015.11.08 13:10

현대중공업 노사가 노조위원장 선거로 중단된 올해 임금협상을 이번주부터 재개하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 큰 변화가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8일 현대 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9차 교섭을 갖고 지난달 13일 이후 중단된 올해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사측에 5일 교섭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으나 사측은 교섭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조 요청보다 1주일 늦춰 교섭일정을 통보했다.

노사는 마지막 교섭에서 어느 한 쪽이라도 입장변화로 교섭재개를 요청하면 응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교섭재개에서는 노사 모두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측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지난해와 같이 협상이 해를 넘기지 않으려면 빨리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측 역시 노조대의원 선거로 새 집행부 임기인 12월부터 교섭을 재개할 경우 올해 임협도 해를 넘길 것이라고 우려해 노조의 조기 교섭 요청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백형록 후보를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새 집행부를 꾸렸지만 임기가 12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달까지 교섭은 정병모 현 노조위원장이 담당한다.

따라서 노사는 이번주부터 집중 교섭에 돌입, 정 위원장 임기인 이달말까지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도 조속한 협상타결을 원하고 있는데다 12월이면 지난달 28일 선출된 새 노조 집행부와 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따라서 일단 노사 교섭이 재개되는 만큼 현 집행부 임기인 이달 중으로 타협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지난 6월25일 올해 임협 첫 상견례를 가진 뒤 지금까지 40여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인상, 정년연장, 통상임금 등 주요 쟁점에서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노조는 지난 8월26일 첫 파업을 시작으로 추석 전 까지 총 4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인바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