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산업단지 공동어린이집 늘린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09:35

수정 2015.11.10 09:43

부산시가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 내 공동 어린이집 확충에 나선다.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워킹맘의 가장 큰 애로가 육아 문제인 만큼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되면 근로자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시청사에서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와 '공동 직장 어린이집 확충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 등 3개 기관은 설치 상담부터 인가, 운영, 재정·행정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직장 어린이집 설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부산시는 내년부터 2개 이상 중소기업이 모여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고자 하면 기업 부담금(최대 2억원)을 시비로 지원한다.

그동안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은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에서 설치비의 90%(최대 15억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같은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꺼려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이 기업부담금을 부산시가 지원하겠다는 것.

이처럼 지자체가 기업 부담금을 지원하는 '지자체 협업형 공동직장어린이집' 모델은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부산이 첫 사례다.


부산시 등은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을 홍보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참여 기업 발굴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해마다 2곳 이상의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는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내년 3월 개원 예정으로 국비를 포함해 2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전체면적 825㎡ 규모의 어린이집을 세울 계획이다.


김희영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부산지역 내 산단과 중소기업 밀집지역 근로자의 보육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계속 확충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보육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