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국제MICE포럼]성장 열쇠는 '민간 협력과 잠재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3 16:24

수정 2015.11.13 16:24

서울시가 주최하고 파이낸셜뉴스가 후원하는 '2015 서울국제MICE(마이스)포럼'이 13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열렸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통칭하는 복합 산업의 약어다. 이날 포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이상묵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및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브뤼셀 등 MICE 선진도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강연자들은 MICE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차원에서의 노력과 정부의 이해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프라의 규모화와 국제기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의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ICE 산업, 민·관 협력이 중요

영국 비즈니스관광이벤트위원회(BVEP)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협력의 중요성이다. BVEP는 영국 비즈니스 관광과 이벤트 분야 선도 업계와 전문가 단체, 정부 기관 등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진 연합조직으로, 지난 2012년 발족했다.

사만다 앨렌 BVEP 부위원장은 "BVEP가 출범하기 전에는 무역협회만 27개가 될 정도로 영국의 MICE 산업이 조각조각으로 나눠져 별개로 일했다"며 "이 같은 상황은 MICE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하나로 뭉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BVEP가 하는 일은 △이해 당사자 간의 의견 조율 △관련 지원 정책이나 전략 개발 △MICE 산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이점 홍보 등이다.

앨렌 부위원장은 "컨퍼런스와 회의, 전시회, 무역 박람회, 인센티브 여행, 스포츠, 문화 축제 등으로 대표되는 MICE 산업이 영국 경제에서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MICE 산업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분야로, 영국의 국제수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MICE 산업 성장 사례는 싱가포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최고경영자(CEO)는 "마리아베이샌즈가 싱가포르에 건립되면서 전체 관광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마리나베이센즈 같은 럭셔리 호텔 등이 2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규모화·국제기구 유치로 잠재력 강화

규모화를 통해 세계적인 MICE 선도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의 비파리스(VIPARIS)다. VIPARIS는 파리 전역에 산재해 있던 10곳의 전시 컨벤션 센터 등을 함께 관리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통합 전시기획브랜드다.

로헝트 쉬홍 VIPARIS 부회장은 "VIPARIS 설립 전에는 2개 회사가 파리의 전시 장소를 따로 관리, MICE 전시 개최자들에게 행정적인 어려움이 컸다"며 "파리에서 행사를 열려면 각각의 컨벤션 센터에 직접 연락해야 했으나 이제는 VIPARIS를 통해 파리 내 전시장을 비교 분석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홍 부회장은 "VIPARIS는 향후 10년 동안 총 5억유로를 투입, 베르사유 지역에 파리 컨벤션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베 부스케 브뤼셀관광청 선임고문은 MICE 관련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제기구 유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스케 선임고문은 "벨기에 브뤼셀은 인구 100만의 도시다.
그런데도 지난해 기준 340만명이 방문했고 숙박일수는 660만일에 이른다"며 "브뤼셀이 작지만 강한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국제기구로, 브뤼셀에 2000개가 넘는 국제기구가 자리해 계속해 관련 회의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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