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국제 MICE 포럼] 성황리에 폐막, 민·관협력은 물론 국내외 도시간 협력 통해 산업 키워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5 17:54

수정 2015.11.15 17:54

서울시 주최·파이낸셜뉴스 후원
박원순 시장 "서울시 195개 기업과 MICE 협의체"
"英, 도시 장점 활용한 회의 순환 개최 성공 사례도"
지난 13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파이낸셜뉴스 후원 '2015 서울국제MICE포럼'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왼쪽 첫번째),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앞줄 가운데) 등이 에르베 부스케 브뤼셀관광청 선임고문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 13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파이낸셜뉴스 후원 '2015 서울국제MICE포럼'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왼쪽 첫번째),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앞줄 가운데) 등이 에르베 부스케 브뤼셀관광청 선임고문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산업 분야의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13일 열린 '2015 서울국제MICE포럼' 본행사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마이스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했다.

죄담회에서 박 시장은 서울시의 현행 마이스 진흥정책을 소개하고 각국의 마이스산업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서울시의 유.무형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한편 도시를 국제 비즈니스센터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아울러 박 시장은 싱가포르와 브뤼셀, 파리 등 마이스 선진도시 사례를 주의깊게 들었다.


■세계와 발맞춰 산업 인프라 구축

이날 좌담회는 박 시장을 비롯해 사만다 엘렌 영국 비즈니스관광이벤트위원회(BVEP) 부위원장,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최고경영자(CEO), 로헝트 쉬홍 비파리(VIPARIS) 부회장, 에르베 부스케 브뤼셀관광청 선임고문이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 참가자들은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박 시장은 "관광과 마이스산업은 윈윈 관계에 있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서울시는 현재 195개 마이스 관련기업과 협의체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협의체는 국제행사를 서울에 유치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할 뿐 아니라 서울시에 자문을 제공하고 공동마케팅 등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엘렌 부위원장은 "BVEP는 서울에서 조직한 협력체와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마이스산업 분야 의견을 취합해 산업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좌담회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4월 내놓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구상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구상안은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까지를 마이스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 지역에 10만㎡ 이상의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비파리의 성공 사례를 경청했다. 비파리는 프랑스 파리 전역에 산재해 있던 10곳의 전시 컨벤션 센터 등을 함께 관리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통합 전시기획 브랜드다.

쉬홍 부회장은 "우선적으로 전시장소와 숙박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당 지역의 적절한 회의장소를 선정한 뒤 일정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수"라며 "이것이 비파리의 성공 비법"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도시 간 협력, 파이 키운다

서울시가 마이스 선진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로 세계 여러 도시와 경쟁하겠지만 국내 다른 도시와 경합을 벌여야 할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협력과 경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이 다른 도시를 압도하는 매력이 분명히 있지만 때로는 다른 도시들과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마이스산업의 전체적인 크기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영국에서 국제회의를 진행하면 영국 도시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가 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 국내 도시 간에 협력, 회의나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엘렌 부위원장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순환 회의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며 "국가 간 경쟁을 하는 경우에도 '영국 내에서 도시별 강점과 차이점을 잘 활용해 매력적인 유치 제안을 하자'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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