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APEC 기업자문위와의 대화' 참석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 시진핑 中주석 등과 논의
【 마닐라(필리핀)=조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비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 시진핑 中주석 등과 논의
박 대통령은 이날 ABAC 전체회의 및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함께 제1 소그룹회의에 참여했다.
1소그룹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을 통한 아·태지역 성장 및 지속가능개발 증진에 대해 우리 정부의 진행상황을 소개하고 역내 구체적인 협력방향을 제시해 참석 정상과 ABAC 기업인들의 공감대를 얻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전체회의와 소그룹회의로 구성됐다.
서비스 산업육성과 관련, 박 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성장과 청년·여성 등에 대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서비스 산업 발전의 핵심과제로 규제개혁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은 아·태지역 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역내 경제성장은 물론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집중 육성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관광, 컨텐츠, 교육 등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우리 정부가 규제개선 등 기업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 최근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6)에서 한국의 기업환경이 189개국 중 4위로 평가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과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페루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기술과 신산업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혁신과 산업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유류발전기를 가동해 온 섬 지역에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 장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융합해 24시간 안정적 전력을 공급하고 온실가스 감축, 전기요금 절감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사업모델의 개도국 확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GCF 이사회가 페루 아마존 지역 과일가공공장에 한국의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는 점도 설명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역내 기업인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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