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가공무역 비중 줄이며 對中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9 18:14

수정 2015.11.19 18:14

한경연 "올해 -3.6%"
중국의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으로 가공무역 비중이 줄어들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증가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대로 소재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충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이 신창타이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주력산업에서의 자급률을 높이고 가공무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48.5%였던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이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31.0%까지 감소했다"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아 올 8월 대(對)중국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3.6%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순철 부산외대 교수는 세계 20대 수출국가의 지난해 수출경쟁력을 2010년과 비교한 결과 2011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28.3%와 19%였으나, 2012년 -1.3%로 증가율이 감소돼 2013년 이후는 2%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유사성심화비율(ESDR)과 시장점유확장비율(MSER)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은 2010년에 비해 일본보다 다소 강화됐지만,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SDR은 특정시장에서 어느 한 제품의 유사성이 기준년도 대비 어느 정도 변화하였는지를 특정국가 대비 측정한 비율을 뜻하고 MSER은 특정시장에서 기준년도 대비 특정 비교대상 국가 대비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이 변화하였는지를 비교한 비율을 말한다.


이 교수는 "한국의 주요산업이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단순 가공형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수출을 다각화해야 하며 정부는 주력 산업에만 의존하는 수출전략보다는 전방위적인 수출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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