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질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수액 투여받은 18명 C형간염에 걸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0 17:36

수정 2015.11.20 21:10

익명 제보로 사실 확인 주사기 재사용 등 의심 병원 폐쇄 뒤 역학조사
서울 신정동 소재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연이어 확인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양천구는 신정동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총 18명이 확인돼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난 19일 이 의료기관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있어 양천구보건소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이 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 C형간염 감염자 18명은 사실상 이 병원의 하루 방문자 대부분에 해당한다. 현재 이 병원 원장의 부인, 간호사 2명, 환자 15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C형간염은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소독하지 않은 주삿바늘을 공유하거나 감염자의 피를 수혈하는 등 피가 섞여야 감염된다. 감염자 18명 모두 이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확인돼,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을 의심하고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양천구는 현장 보존과 추가적인 감염 방지를 위해 즉시 이 의료기관에 업무정지 명령을 통한 잠정 폐쇄조치를 했고, 이 의료기관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여부 일제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대해 개별 안내를 제공하고 C형간염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락처 불명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 및 양천구보건소 콜센터를 통해 자발적 문의 및 신고를 받고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는 상황에 따라 해당 의료기관 개설 이전(2010년 8월) 시점까지 범위를 확대해 개별 안내 및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는 사실확인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도 고려할 예정이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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