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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2 손해 보면서 팔았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5 16:53

수정 2015.11.25 16:53

“샤오미, 홍미노트2 손해 보면서 팔았을 것”

샤오미가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놔 화제인 가운데, 전작인 ‘홍미노트2’도 손해를 보면서 팔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텅쉰커지는 샤오미가 홍미노트2를 한 대당 200위안(약 3만5000원)씩 손해를 입으면서 판매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미노트2는 5.5인치 풀HD, 헬리오X10 옥타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음에도 799위안(약 1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내놔 소비자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샤오미는 지난 24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홍미노트2가 출시 3달여 만에 609만대가 팔리며 48억8000만위안(약 87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통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남겼는지는 미지수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는 데 1200~1300위안(약 21~23만원)선이 한계인 반면 샤오미는 많은 출하량을 활용해 가격을 1000위안(약 18만원)까지 내릴 수 있다. 하지만 799위안의 가격에 제품을 파는 것은 200위안 가량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파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샤오미의 경쟁업체인 메이주 리난 부회장은 샤오미가 굉장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BOM(부품원가)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용 등은 감안하지 않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서 샤오미가 이처럼 저렴한 값에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화웨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메이주, 러스왕(LeTV) 등 신생 업체들이 샤오미를 계속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불과 3개월 만에 홍미노트2의 후속작인 홍미노트3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메탈 소재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홍미노트3는 2GB 램/16GB 내장메모리 버전은 899위안(약 16만원), 3GB 램/32GB 버전은 1099위안(약 20만원)이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워낙 뛰어난 만큼 홍미노트3 역시 샤오미에 큰 매출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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