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길은 금융·회계 전문가들 한자리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을 학계와 금융당국 및 회계업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파이낸셜뉴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선진화-회계안전망 구축'을 주제로 '제7회 국제회계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주산업 회계 논란에 따른 회계실무 정착, 감사위원회 역할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올해 건설.조선산업 등 수주산업 회계 논란이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을 담은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개선안에는 전체 매출액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가를 공개하도록 회계기준을 개선하고 핵심감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대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수주산업의 회계를 두고 벌어진 갈등은 아직까지도 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회계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일각에서는 기업 및 회계법인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수주산업, 학계 등의 의견을 듣고 연말까지 검토해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수주산업의 회계개선안을 토대로 다른 산업의 회계제도 및 규정에 대한 개선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결과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현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기조연설을 통해 회계투명성 제고의 필요성과 금융당국의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이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회계실무 정착 과제', 정도진 중앙대 교수가 '감사위원회 기능-책임 확대 등 역할 재정립', 이재은 홍익대 교수가 '장문식 감사보고서 도입 기대와 우려' 등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황인태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김가영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최성현 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 김상원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장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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