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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 카카오 부사장( 사진)이 다음달 공식 출범하는 카카오 해외 자회사 '패스모바일(Path Mobile)'의 대표로 취임한다. 송 부사장은 카카오가 지난 5월 인수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의 인도네시아 서비스 총괄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밝힌 '타임머신 전략', 즉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막 깔리는 동남아 지역에서 '제2의 카카오톡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글로벌 진출 계획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옛 다음과 합병 이전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송 부사장이 다음달 패스모바일 대표로 취임해 인도네시아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패스모바일은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싱가포르 법인에서 사명만 변경된 것으로, 송 부사장을 포함해 카카오 임직원 일부가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3대 SNS로 자리 잡으면서 월간실사용자수(MAU)가 1000만명에 이른다. 이에 카카오는 패스를 고리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대표도 취임 간담회를 통해 "IT인프라가 발달된 곳에 먼저 일어난 일은 IT인프라가 막 깔리는 곳에서도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패스를 중심으로 답을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으로 국내에서 소셜 플랫폼 강자로 떠오른 만큼, 유사한 전략을 해외에서도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패스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들을 이전하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며 "카카오가 직접 패스 서비스를 현지에서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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