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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237) 하이트진로, 소주·맥주 판매 동반상승 '실적 턴어라운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9 18:17

수정 2015.11.29 18:17

'자몽에이슬' 판매 지속 과일소주시장서 돌풍
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신시장 개척 활발
[포춘클럽 라운지] (237) 하이트진로, 소주·맥주 판매 동반상승 '실적 턴어라운드'

올해 초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하이트진로가 소주, 맥주 판매 동반 상승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창립 9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경영키워드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실적 상승세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선포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주요 제품에서의 시장점유율(M/S) 회복 및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브랜드 판매 증가에 3분기 실적 급증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보다 29.1%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으로 49.4%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 상승은 맥주와 소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참이슬'의 판매추이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과일리큐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몽에이슬'과 프리미엄 소주 '일품진로' 그리고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인 '맥스'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신 시장 진출, 해외업체와 제휴 등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도 턴어라운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맥주 대표브랜드 하이트의 3.4분기 누적 판매량은 3450만상자(500ml*20병 기준)로 전년 동기 3232만 상자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 4월 크림생 올몰트로 리뉴얼 출시한 '맥스'도 생맥주시장에서의 고속성장으로 3.4분기 누계 4% 증가하며, 지난해 7.4% 성장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의 판매량도 3957만상자(360ml*30병 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했으며, 자몽에이슬은 출고 4개월 만에 100만상자를 돌파하면서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자몽 본연의 맛을 조화롭게 살린 자몽에이슬은 과일 리큐르 제품의 감소추세에도 매월 판매량을 갱신하고 있다. 담금 전용 술인 '참이슬 담금주'도 82.9% 급증, 최근 4년 새 두 자리 수 성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증류소주 일품진로도 고급주점,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년대비 272% 상승한 1만2000상자가 판매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 M/S는 전년보다 1%포인트 가량 성장한 37%수준이며 소주는 40%후반에서 과일소주의 열풍이 식어가면서 M/S도 회복중"이라면서 "과일소주에서 40%대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맥주, 소주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시 동사의 폭발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3.4분기를 기점으로 시작된 실적 개선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신 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라크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에도 올해 6월부터 고알코올 맥주 '하이트스트롱'을 수출하고 있으며, 8월부터는 두바이 공항 면세점에서 일품진로와 참이슬을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아랍에미리에트 등 중동시장의 올해 수출목표는 6만상자(500ml*20병 기준)로 컨테이너 30대 물량이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까지 연간 20만상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태국시장에 자몽에이슬을 수출하는 등 시장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성장했으며,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수출계약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0.3%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발전 속도에 따라 향후에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주류전문기업으로서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에게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하이트의 반등은 차별화와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주시장에서 시작된 반등조짐을 상승세로 이어나가 올해를 턴어라운드 실현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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