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의 출판자회사 FKI미디어가 3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혁신을 이뤄온 글로벌 선도기업의 혁신 비결을 담아낸 '양손잡이 기업의 비밀'을 출간했다.
세 명의 저자(황종덕, 정진우, 조철희)는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일본 등 전 세계 4만km를 발로 뛰며 50개의 혁신기업과 50명의 글로벌 석학 및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100년이 지나도 살아남을 기업으로 만들어줄 혁신의 비결을 들었다.
저자들이 만난 혁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혁신 비결에 대해 '실행력'을 얘기했다. 실행력은 지난 날 우리 한국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실행 속도를 잃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일어버린 실행력을 복원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들은 '양손잡이 전략'을 제시한다.
'양손잡이 조직'이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탐색을 거듭하는 동시에 기존 핵심사업에서의 경쟁우위를 지켜내기 위해서 전력투구하는 조직"을 말한다. 즉 기존의 조직이 오른손이라면 혁신을 모색하는 조직은 왼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균형을 잡으며 유지와 파괴를 동시에 추구할 때 혁신 실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9개월에 걸친 취재 여정에서 만난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핵심사업 강화와 신사업 탐색에 모두 능한 '양손잡이'들이었다고 저자들은 전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스스로 '양손잡이 조직화'를 표방한 곳도 있고, 의식하지 않고 진행한 곳도 있다.
공통점은 현재 혁신을 지속적으로 일궈내고 있는 조직은 예외 없이 미래를 빠르게 탐색하고 실험하는 린스타트업 형태의 조직을 최소한 따로 구축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실험의 결과를 반드시 기존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 인재개발과 투자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들은 '양손잡이 기업의 비밀'을 통해 혁신을 간절하게 원하는 우리 기업들이, 100년이 지나도 살아남을 기업으로 만들어줄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