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가 일반대학에는 없는 다양한 전공 학과를 개설하면서 학생들 맞춤형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비슷한 전공이라 해도 보다 세분화된 학과와 전문화된 과목 개설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보석딜러학과, 한방건강학과..
최근 사이버대학들은 다양한 커리큘럼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대학에 비해 진학 연령층이 다양하고 그만큼 학업의 수요도 구체적인 점을 감안,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전공 학과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사이버대학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참신한 전공학과가 많다. 주로 최근 관심이 높은 실용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전공이다.
군경상담학과(서울사이버대)나 한방건강학과(원광디지털대), 한국어다문화학과(대구사이버대)를 비롯해 해킹보안학과(한양사이버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세계사이버대), 게임영상콘텐츠학(세종사이버대)과 보석딜러학과(열린사이버대) 등이 예다.
군경상담학과의 경우 군인이나 경찰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수업하고 해킹보안학과는 최근 해킹에 노출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요가명상이나 융합정보보안학과, 놀이치료학과 등 이름만 들어도 무슨 학문을 공부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전공이 다각화되면서 수업에 대한 참여도도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분화된 전공·신설학과 눈길
최근에는 기존 대학의 개설학과를 세분화하고 신설학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학의 경우 복지학과라 해도 일반적인 사회복지학 외에 중독재활복지학과가 세분화돼 있다. 구체적으로 전공을 나눠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셈이다. 다른 대학에는 이밖에 노인복지학, 특수재활학 등 다양한 관련학과가 있어 학생들의 선택 폭이 넓다.
경영학과 역시 한양사이버대가 인사조직전략, 파이낸스 경영으로 세분화한 것을 비롯해 각 대학마다 요양시설경영이나 외식창업경영, 서비스경영,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 등으로 구체적인 전공학과가 개설돼 있다.
최근 들어 각 대학에 신설되는 전공학과도 눈에 띈다.
원광디지털대는 상담심리학과를 신설했다. 상담심리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국가자격증인 청소년상담사, 직업상담사, 임상심리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용이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상담심리사, 내러티브상담사 등의 민간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또 서울디지털대가 신설한 금융소비자학과는 금융마케팅트랙, 금융소비자트랙, 금융교육강사트랙으로 전공트랙을 구성해 금융보험영업 전문가 양성이나 재무 설계, 금융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도울 예정이다. 시각디자인학과 생활환경디자인전공도 신설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세무회계학과를, 한양사이버대는 전기전자공학과 기계제어공학, 숭실사이버대는 전기공학과를 신설하면서 실용적인 새로운 학과 개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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