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평등이 악화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없을까. 정부는 첫번째 두번째 질문을 간과하고 세번째 문제에 몰두하다보니 '재분배'에 초점을 두는 과(過)를 범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국내외 방대한 문헌과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한국의 불평등은 재산이 아닌 소득 불평등 때문임을 논증한다. 결국 정부의 재분배 정책이 아닌 기업의 원천적 분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 자본주의'를 통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정의로운 경제'를 외쳐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1년 만에 펴낸 시리즈 2편이다. 기성세대인 저자 스스로 세상을 바꿀 생각이 없는 기성세대를 비판하며 청년세대에서 희망을 보는 관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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