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자회사인 록앤롤과 김기사 사업양수도계약 체결"
카카오가 내년부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김기사'를 직접 운영한다. '김기사'를 카카오택시 등 각종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O2O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김기사가 '가장 빠른 길 안내'로 승부했다면, 카카오의 김기사는 검색기능과 각종 콘텐츠가 결합된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운송, 홈서비스, 배달 분야 O2O 서비스가 쿠팡의 '로켓배송(당일배송)'과 같은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사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1분 단위로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가 1000만명이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여행지 정보 제공은 물론 향후 음성검색 및 차량 내부에 부착된 단말기와의 미러링 기능까지 지원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업계 빅2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 대전이 내비게이션 주도권 다툼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김기사 국내 사업 인수를 위해 자회사인 록앤올과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계약에 따른 사업양수도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내년 1월 8일부터 김기사의 국내 사업 관련 영업과 기획, 고객서비스 등 전반을 전담한다"며 "카카오가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면서 김기사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비롯해 운송, 홈서비스, 배달 등 신규 O2O 서비스들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김기사를 통해 보다 완성된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O2O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를 최종 오프라인 접점으로 바로 연결해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역할은 단순히 운전의 영역을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그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