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와인 하루 두 잔, 알츠하이머 사망 위험 줄인다"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1 15:13

수정 2015.12.11 15:1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와인 두 잔을 마시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와인이나 맥주 등 술을 적당히 마신 알츠하이머 환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이들에 비해 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77%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언급한 적당한 음주량은 하루에 3~4.5유닛을 마시는 것으로, 와인 작은 두 잔이 3.2유닛이고, 맥주 2파인트(약 1136mL)는 4.6유닛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이들의 음주량 등에 대해 추적 조사한 뒤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71%가 매일 1유닛 정도의 술을 마신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17%는 매일 4.5유닛의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8%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중 16.5%가 사망했다.

다만 부자인 경우 술을 더 자주 마시는 경향이 있었고, 병세가 심각하거나 죽음을 앞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적었다.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성분인 레스베라트롤과 맥주에 들어있는 규소가 뇌세포 파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가벼운 술 한 잔을 마시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알츠하이머병학회 더그 브라운 박사는 "적당한 음주는 심장병과 뇌졸중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시작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키고 오히려 알츠하이머나 치매 발생을 앞당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하루 3유닛 정도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보함에 따르면 하루 적정 음주량은 남성은 3~4유닛, 여성은 2~3유닛을 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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