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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내년부터 무제한 데이터 로밍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6 13:24

수정 2015.12.16 13:24

알뜰폰 활용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등장 예고
그동안 해외 여행에서는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가입자들도 내년부터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알뜰폰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했다고 밝히고,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그간 제공되지 않던 다양한 서비스를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 이용자도 데이터로밍 가능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1일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다. 데이터 로밍이 안되는 것은 알뜰폰 이용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불편사항 중 하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사들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서비스여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적정 도매대가로 제공하기 어려웠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은 해외에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파이' 같은 대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은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알뜰폰 이용자들도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올레 로밍 센터에서 출국하는 고객들이 KT의 신규 로밍 서비스에 대해 안내받고 있다.
▲내년부터 알뜰폰 이용자들도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올레 로밍 센터에서 출국하는 고객들이 KT의 신규 로밍 서비스에 대해 안내받고 있다.

정부는 알뜰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통신사와 협의, 내년 1분기중으로 알뜰폰 사용자들도 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래부는 알뜰폰에 제공되지 않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알뜰폰 이용자 편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미래부 관계자는 "1일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알뜰폰에서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용자 편의가 제고되고 알뜰폰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알뜰폰 활용한 IoT 서비스 본격화 예고
아울러 알뜰폰을 활용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사업자인 OKPOS가 카드 단말기와 연결된 통신회선을 자체 알뜰폰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내비게이션 사업자인 파인디지털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KT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을 활용해 통신모뎀이 탑재된 네비게이션을 판매하고 차량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형 학습지ㆍ영어 어학원ㆍ온라인 교육업체 등에 스마트러닝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니게이트도 KT망 알뜰폰을 활용해 태블릿 PC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개시한다.

미래부는 "다양한 사업과의 융합을 통해 알뜰폰 사업범위가 확대되고 IoT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11월말 기준 584만8000여명으로 이통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선 10.1%를 기록했다.
10% 점유율 확보를 통해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에서 자력으로 생존하고 보다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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