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순환자원 재활용" 시멘트업계 친환경산업 활발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0 17:58

수정 2015.12.20 17:58

쌍용양회 등 주요업체 7곳 자원순환촉진 2차 포럼서 산업폐기물 활용방안 논의
시멘트업계가 순환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시멘트기업들이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순환자원의 안정적 처리 및 확대 노력이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의 연세대 의료기기테크노타워벤처센터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 주최 하에 '시멘트산업 분야 자원순환촉진 2차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엔 쌍용양회 등 주요 7개 시멘트업체와 8개 지자체(강원도, 충청북도,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제천시, 영월군, 단양군), 시민단체인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약 7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는 시멘트산업의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김기헌 과장은 '시멘트산업에서의 폐기물 재활용에 관한 연구'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율은 5%에 머무르고 있어 선진국(일본 17%, 독일 10%)처럼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순환자원 중 유해물질의 경우 다이옥신류는 섭씨 1450도 이상의 고온으로 분해되고 중금속은 시멘트중에 고용화되어 무해하다"고 밝혔다.

연세대 조승연 교수는 '시멘트 원.연료 및 제품의 방사능'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실내 방사능 검출의 주 원인은 발암물질인 라돈인데 건축 자재에서는 석고보드, 화강석, 황토흙 순으로 농도가 높다"며 "시멘트는 12개 건축자재 중 목재 다음으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언급했다. 즉 시멘트는 방사능과 연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 석탄재 활용 현황 및 재활용 확대 방안'주제 발표에서는 전세계적인 추세인 순환자원 재활용은 자원순환사회로 전환하는데 필수이며, 부원료인 점토를 대체하는 석탄재도 주요한 순환자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 석탄재는 균열 발생의 원인인 알카리 성분이 점토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석탄재를 재활용할 경우 시멘트 품질 향상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편, 수입석탄재 재활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 수입석탄재와 국내 석탄재는 발생공정이 유사하고 전량 해외서 수입하는 유연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금속 성분 등에 차이가 없다"며 "항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방사능 검출 우려도 측정결과 자연상태의 방사선량과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시멘트업계는 수입시 방사능 및 방사선에 오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사전에 제출하고, 국내 입항시 선박별 방사선 측정을 통해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박경선 기술환경팀장은 "올해 두차례에 걸친 '시멘트산업 분야 자원순환촉진 포럼'을 통해 시멘트업계는 정부, 지자체, NGO 등과 자원순환촉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국가 환경문제 해결 등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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