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IoT사업 추진' 아이리버, SKT와 시너지낸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7 17:03

수정 2015.12.28 10:01

지난해 순익 23억4000만원 SKT 편입 후 조직 안정
IoT연결서비스 공동개발 새 협업 결과 관심 모아져
아이리버가 SK텔레콤과 함께 사물인터넷(IoT)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신사업은 내년 시장에 선보인 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현재 SK텔레콤과 IoT 사업을 구상하고 협업을 준비 중이다.

아이리버와 SK텔레콤은 IoT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제공되던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2011년부터 아이리버를 이끌고 있는 박일환 대표는 올해 9월 SK텔레콤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IoT, 스마트 단말기 등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지원단' 단장을 겸하고 있다.


이에 당시 SK텔레콤의 전용폰을 아이리버가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과거 아이리버가 스마트폰을 만든 적이 있고 TG삼보가 최근 SK텔레콤과 제휴해 40만원대 중저가폰 '루나(LUNA)'를 내놓은 사례가 맞물리면서 아이리버와도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아이리버가 SK텔레콤과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좀 더 색다른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획기적인 협업이 될 것이라는 귀띔이다.

아이리버는 세계 최초로 MP3를 선보인 이후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팟, 스마트폰 등으로 MP3시장이 위축되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이후 스마트폰 액세서리, 고음질 오디오 등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지난해 8월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아이리버 지분 39.3%를 인수한 뒤 현재 총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에 편입된 뒤로 조직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23억4000만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한 것.

또 프리미엄 액세서리 브랜드 '블랭크'와 고음질 오디오 '아스텔앤컨'을 내놓았다. 실제 아이리버 총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부분을 고음질 플레이어를 포함한 mp3·4 제품군에서 거두고 있다. 특히 고음질 오디오는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4분기까지 아이리버는 고음질 플레이어를 포함한 mp3·4 제품군 매출의 90%인 194억 7000만원의 매출은 수출을 통해 달성했다. 최저 60만원대에서 최고 400만원대에 달하는 제품을 일본, 중국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스텔앤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 열릴 '2016 CES'에서도 2개 부문의 혁신상을 수상한다. 아스텔앤컨의 AK380과 AK T1이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부문과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어' 부문에서 기술을 인정받았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플랫폼을 이용, 아이리버의 기술을 접목해 남들이 하지 않은 혁신적인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