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세계에 'Art HYUNDAI'.. 문화마케팅이 현대차 가치 높였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31 17:45

수정 2015.12.31 17:45

英 테이트모던 미술관
美 LA카운티미술관과 장기 후원 협약 맺어
국내선 현대모터스튜디오
車넘어 고객과 다양한 소통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터바인홀에 전시된 '현대 커미션 2015'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터바인홀에 전시된 '현대 커미션 2015'

현대차그룹이 문화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 늘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국내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12월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후원협약을 맺은데 이어, 올 3월에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10년간의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현대차와 함께 만든 추억을 예술 작품 만드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 2차 캠페인도 시작했다.

현대차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전국 주요 미술관 및 국내 유명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차량 및 부품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문화마케팅은 정의선 부회장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협약을 맺은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에서는 백남준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10월부터는 멕시코 출신 설치 예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사진전도 후원했다. 이 사진전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발전의 모습들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현대차가 문화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파고 들기 위해서다. 수입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차량의 성능 뿐 아니라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한 것도 자동차와 문화예술을 주제로 꾸민 체험공간에서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다.

수입차 업계도 홍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을 실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홍대와 부산 해운대 등에서 젊은 층을 위한 문화 체험 공간 '메르세데스 미'를 개관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아우디도 서울모터쇼에서 패션쇼를 열고,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하는 '아우디 라이브', 영화제 공식 후원, 창작 디자인 공모전인 '아우디 디자인 챌린지'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추억을 함께 나누고자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 등 여러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만의 색다른 문화예술 프로젝트 활동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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