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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기 희망 리포트]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한국맥널티', 中 시장 유통망 구축.. 해외진출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6 17:34

수정 2016.01.06 17:34

커피업계 첫 코스닥 상장.. 고가 원두시장 대중화
레시피·특허 500종 보유.. 건강식품 제조 사업 확대, 제약사업 성장 동력 육성
지난해 커피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가 대표 제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가 대표 제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커피전문기업에서 종합건강기능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해 커피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한국맥널티의 이은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일성이다. 국내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맥널티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커피는 물론 다양한 건강식품 제조에도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약 사업도 꾸준히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커피와 제약이라는 탄탄한 성장동력을 가져간다는 포부다.

■커피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 성공

지난 1997년 설립한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 불모지와 같던 우리나라에 다양한 '최초' 시도로 국내 커피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브라질·콜롬비아·에디오피아 등 산지에서 수입한 생두를 로스팅하고 제품화를 통해 고가 원두시장을 대중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맛있는 커피를 보다 간편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자'란 모토 아래 기존에 없던 지퍼백 포장 및 누드백 포장을 선보였다.
또 액상 타입 포션커피와 핸드드립 원두커피 등 500여종의 레시피와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널티가 이처럼 다양한 커피 관련 제품군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연구 개발에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 개발비로 쓰고, 전체 임직원의 15%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한국맥널티는 마이너스 196도에서 급속 냉동후 원물을 초미세 분쇄하는 'C.M.G.T'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력을 활용해 커피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및 차 그리고 음료로의 제품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CMGT가 상용화되면 슈퍼베리·홍삼·수삼·녹차·유자·카카오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식품 제조가 가능해진다"며 "맥널티는 이 기술력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종합 건강식품회사로의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6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한 가가열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믹스커피보다 원두커피를 즐기는 러시아·남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제약부문 새 성장동력 키울 것"

한국맥널티는 원두 사업과 함께 지난 2006년부터 제약 사업을 뛰어들었다. 한국맥널티 제약부문의 강점은 제조사가 원하는 조건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CMO 서비스다. CMO란 제약사들의 생산 아웃소싱 전략에 기반에 성장하는 산업으로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을 유지하거나 개선시킨 제제를 제약사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맥널티는 기존 정제를 과립으로 만드는 기술과 복용량을 4분의 1로 줄이거나 약물의 방출하는 지속시간을 늘려줘 약효를 오랫동안 유지되게 해주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등이 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4년 제약공장 이전과 함께 GMP 인증도 받는 등 제약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 준비를 하는 등 연구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제약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6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맥널티는 제약 분야에서도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다양한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제약부문에서 14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한국맥널티가 원두커피 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시장 개척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커피를 마시며 행복하고 제약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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