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선택과 집중의 R&D 투자전략, 제2의 한미약품 밑거름"
정부가 급성장하는 신산업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신약, 식품, 신재생에너지, 탄소 나노 소재 등 9개 분야를 선정했는데, 세계적으로 성장성을 인정받은 신산업에 R&D 예산을 집중해 기업들이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을 마련해 6대 전략과 12대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열어 총 6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심은 14개 부처 장관, 9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분야 최고 심의기구다.
이 날 황 총리는 "올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 등 정부가 과학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과심이 중심이 되어 적실성 있는 과학기술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제1차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
먼저 정부는 R&D투자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해 시장전망, 기술수준, 공공성, 정부투자 생산성 등 지표분석 및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9대기술분야별 중점투자분야와 전략을 도출했다.
9대기술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소재·나노 △기계·제조 △농림수산·식품 △우주·항공·해양 △건설·교통 △환경·기상이며 각 분야별로 2개씩 중점투자 분야가 선정됐다.
ICT·SW 분야에서는 SW 및 콘텐츠 분야와 사물인터넷(IoT)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IoT 등 현재 시장 분야는 작지만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분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 민간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생명·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신약과 의료기기가 선정됐다. 이미 시장이 활성화된 신약과 의료기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뇌과학이나 유전체 등 기술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야에서는 고급 전문인력 및 핵심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기로했다.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ICT와 융합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식품과 축산·수의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스마트팜이나 스마트축사 등 ICT와의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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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탄소·나노소재, 금속, 제조기반기술, 로보틱스, 항공, 인공위성, 철도교통, 도로교통, 기후·대기, 환경보건 및 예측 등에 정부의 R&D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
황교안 총리는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벤처를 키워 나감으로써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의 R&D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한미약품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인재 육성 지원 기본계획 마련
또 정부는 향후 5년간의 범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지속가능한 과학기술인재 성장 및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인재의 취업 및 창업역량 강화 △이공계 대학의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 △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 및 활동기반 확대 △미래인재의 창의적 역량 제고 △과학기술 잠재인력 활용 극대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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