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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대란 여파.. 보장보험 늘고, 대출보증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1 17:39

수정 2016.01.11 17:39

"깡통전세 두려워" 전세금보장보험 가입 1년새 2배 '급증'
지난해 가입자 1만3000여건.. 최근 3년새 가입건수 최대
전세난과 깡통전세 우려로 지난해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와 가입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GI서울보증이 판매하고 있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은 전세 세입자(임차인)가 집주인(임대인)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전세금(임차보증금)을 보호받기 위해 전세 세입자가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판매하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만3000건에 육박했고 가입금액도 2조원에 가까운 1조7000여억원이었다.

이같은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와 가입금액은 최근 3년간 최대치다.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는 지난 2013년 1만1000건에서 2014년에는 1만2900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돼 11월까지 가입자수가 지난 2014년 전체 가입자수에 육박했다.

가입금액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금액은 지난 2013년 1조2004억원에서 2014년 1조516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2014년 가입금액을 넘어선 1조716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보증은 이같은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와 가임금액 증가추세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방위로 확산된 전세난과 이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깡통전세 불안 해소를 위해 서울보증이 지난해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전액보장해주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상향해준 것도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와 가입금액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서울보증은 전망했다. 전세난과 깡통전세 우려가 여전해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주택 범위를 확대한 만큼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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