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 지구에는 최대 7명의 도플갱어가 있다"
나와 똑닮은 얼굴 가진 사람을 흔히 '도플갱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는 건 매우 드문 일. 그런데 한 명도 두 명도 아닌 세 명의 도플갱어를 만난 여성이 있다.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니암 기니(26)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찾기 위해 '트윈 스트레인저(Twin Strangers)'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28일 안에 도플갱어를 찾는게 목표. 니암은 지난 해 카렌 브레니건과 루이사 귀짜르디, 두 명의 도플갱어를 만났다.
그런데 최근 니암은 어린 시절 헤어진 쌍둥이로 착각할 만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세 번째 도플갱어를 만났다. 아일랜드에 사는 동갑내기 아이린 아담스(26)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색 등 외모는 물론, 좋아하는 것들이나 웃음 코드, 특별한 버릇까지 비슷했다.
또 둘 다 아일랜드 땅에서 나고 자란데다 나이까지 같았다. 심지어 아이린은 자신의 친여동생보다 니암과 더욱 닮은 얼굴이었다.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아 니암은 아이린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DNA 검사'를 해 보자는 것. 헤어진 형제까지는 아니어도, 조금이나마 혈연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에서다.
하지만 검사 결과 니암과 아이린이 친 자매일 확률은 0.0006%. 아빠나 엄마가 같은 이부 자매일 확률은 1.1%였다. 심지어 2만 년 전에도, 두 사람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생면부지의 '남남'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린이 니암을 만나게된 건 니암이 유명세를 타면서다. 평소 친하지 않았던 학교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아이린에게 다가와서 '도플갱어 걸' 니암에 대해 말해줬다. 친구는 아이린이 니암이 찾는 도플갱어일 것이라 생각했다. 호기심이 생긴 아이린은 유튜브에서 니암의 영상을 보게됐고,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니암은 도플갱어를 만나는 건 "너무 짜릿한 경험"이라며 지난 26년간 만나지 못한 형제를 알게 된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니암은 지구 상에 남아있는 4명의 도플갱어를 찾기위해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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