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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선영 대표 "현장이 정말 원하는 걸 지원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7 18:27

수정 2016.01.27 18:27

예술산업 자생력 강화에 앞장.. 창립 10주년 맞아..
"예술, 21세기 핵심 키워드..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열악" "다양한 목소리 담으려 고민중"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예술은 인간 정신활동의 최고 결정체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가장 중요한 매체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키워드다. 그러나 실제 예술현장은 열악한 실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기존 프로그램 위주의 직접 지원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예술현장이 요구하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지원체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예술산업 진흥기관으로 거듭나 이같은 역할을 맡을 것이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51)는 "창립 10주년을 맞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예술현장의 자생력을 높이고 예술 유통 활성화와 예술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6년 1월 12일 창립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전에 운영되던 '전문예술법인단체 평가센터'와 '서울아트마켓 운영사무국'의 사업을 통합.재편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허가를 받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1년 문체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2014년에는 문체부의 '국제문화교류 지원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조직 인원도 2006년 10명에서 출발해 지난해 93명으로 증원됐고 세부사업 수도 2006년 10개에서 2015년 36개로 약 3.6배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사업예산도 2006년 28억원에서 2015년 274억원으로 약 9.7배 증가되는 등 양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원사업의 범위도 국내에서 해외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분야도 기존 공연예술분야 중심에서 지난해부터 시각예술 분야까지 확대했다.

김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서울아트마켓 등을 통한 한국예술의 유통 활성화 및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예술단체 경영 전문화 및 종사자 역량 강화와 예술정보 생산 및 활용 강화, 선순환 미술환경 구축을 통한 미술 진흥에 주력해왔다"고 지난 10년간 주요사업 추진 성과를 소개했다.

서울아트마켓은 아시아 대표 공연예술 견본시로, 참가자는 2006년 6개국 총 1696명에서 2015년 54개국 2544명으로 대상 국가와 수가 증가했다. 특히 쇼케이스를 할 수 있는 '팸스 초이스(PAMS Choice)'로 선정된 작품은 10년간 총 163개이며 이후 실제 계약 이후 해외에서 총 878건의 공연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무용단체인 안은미컴퍼니는 2013년 서울아트마켓을 통해 2015년 파리가을축제 한국 특집 및 2016년 프랑스 전역 투어와 브라질축제 초청으로 연계되고 있다.

또 공연 및 전통예술의 전략적 해외진출을 위해 유럽의 월드뮤직엑스포 워멕스(WOMEX), 미국의 공연예술프리젠터협회(APAP) 등 83개 해외 주요기관 및 마켓과의 협력체계를 갖춰 지난 9년간 총 1273회 해외공연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실제 해외공연을 통해 정당한 공연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최근 국악밴드 '잠비나이'가 아시아 최초로 영국 레이블 '벨라 유니온(Bella Union)'과의 계약을 체결해 올해 전 세계에 배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사업시작 당시 67개에 그치던 '예술경영 컨설팅' 상담도 지난해 한 해동안 총 1212건으로 대폭 늘었다. 상담 내용도 점차 전문화되면서 관련 전문가를 선임해 운영하는 전임컨설턴트도 2006년 2개 분야 5명에서 지난해 11개 분야 26명으로 확대.운영 중이다. 아울러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예술 실태조사와 미술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매년 시장분석과 정보제공을 위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운영중인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과 올초 오픈 예정인 '미술품거래정보 온라인 제공시스템'을 통해 예술거래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각예술 분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됐다. 시각예술 도록.자료 번역 지원 28건, 전작도록 발간지원 6건, 미술품 감정인력양성에 90명이 참여했다"며 "작가미술장터 개설 지원을 통해 2600여명의 작가와 총 2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총 3800여점, 약 4억원 가량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시각예술 기반 구축에서부터 국제 진출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전략 방향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예술현장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예술유통 활성화와 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예술의 '창작-유통-소비' 단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예술 구조의 산업화', 즉 '예술산업'을 통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며 "4대 전략 목표로 예술산업 기반 구축, 글로벌 예술유통 체계 구축, 예술 융합 가치 창출, 조직 전문화 및 안정성 제고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산업 육성.진흥 중심기관으로의 기관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다른 분야 및 산업과의 적극적인 융합 사업 발굴 및 추진에 힘쓰며 무엇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가장 큰 장점인 예술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예술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현장과 정부 정책을 이어주는 매개기관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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