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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8 10:27

수정 2016.01.28 10:27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빅5 병원 중의 하나인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 리야드'(이하 KAMC-R)에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KAMC-R은 사우디 최고 의과대학 중 하나인 '킹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의과대학' 소속 병원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응급 및 외상 센터를 보유하고 1300병상, 30여개의 전문 진료과 및 센터를 가진 사우디 최고 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이 지난 2014년 6월 이후 진행하고 있는 7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내 6개 종합병원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것이다.

작년 4월 첫 번째 대상 병원이었던 왕립 어린이 병원(KASCH)의 성공적 구축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특히 새로 건립된 병원이 아닌 기존 미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던 병원에 대한 구축 사업이다. 단순히 솔루션을 구동하는 것을 넘어 국제 표준 프로토콜에 맞추어 10년 이상의 기존 미국 시스템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새 시스템으로 이관 하고, 완벽한 영어-아랍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하는 등 난점이 많은 사업이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국형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한 대학병원에 속한 5개의 1,2차 병원과 기존의 왕립 어린이 병원까지 단일 소스로 운영하도록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연결 구축해 향후 지역 내 확산 및 선진 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단순한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요소 기술,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임상의사결정지원, 개인건강기록 등 첨단 디지털 병원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시간 내에 구현한 점에서 향후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해당시스템에 대한 견학 및 상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IT와 의료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부 창출에 이바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이사는 "대기업, 강소기업과 병원의 바람직한 협력 모델"이라며 "헬스케어 IT 전문 강소기업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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