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내 기관투자자, 코스피 1800 이하 하락시 시장 방어 나선다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5 14:59

수정 2016.02.15 14:59

관련종목▶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은 15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번째),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네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 첫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은 15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번째),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네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 첫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은 15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번째),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네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 첫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 급락시 시장 안전판으로 나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관투자자들이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자, 공제회와 일부 연기금들이 코스피 지수가 180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식매수에 나서는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안정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지지 않도록 각 기관투자자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기관투자가 1800선 지킨다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되거나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면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과감하게 사용할 방침이다.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공제회와 연기금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일정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코스피 1800포인트는 지난 2011년 이래 박스권 하단을 형성하던 지지선이었던 만큼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1800포인트가 의미있는 지지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연기금 운용책임자(CIO)는 "박스권 최하단인 1800이 무너진다는 것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방어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17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코스피 추가 급락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방어가 성공하느냐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환경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수 급락에 ELS 문제 재부각
임 위원장은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거지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우려감에 대한 진화에도 나섰다. ELS 발행사와 판매사가 공동 설명회를 통해 ELS 투자 유의사항 및 주가 변동성 확대시 대응요령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길 바란다며 업계에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ELS 관련해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ELS 상환구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발생사와 판매사 공동 설명회 등으로 ELS 투자 유의사항 및 주가 변동성 확대시 대응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HSCEI)가 지난 12일 7498.81까지 급락하면서 H지수 ELS의 원금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다시금 커졌다. 이날 H지수가 5% 가까이 급등했지만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발행사인 증권사와 판매 금융회사가 공동설명회를 통해 대응요령 등을 설명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고 있다.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선보이면서 ISA 운용포트폴리오 안에 ELS가 포함되는데 자칫 판매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 계좌에 힘써달라면서 ELS에 대한 대응요령을 설명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은행과 증권사 모두 ISA계좌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공동설명회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