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채용 지난해 비슷한 수준...중소기업 채용 축소에 경쟁률 높을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5 15:46

수정 2016.02.24 16:51

올해는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견·중소기업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그룹과 현대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적어도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 시작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3월 11일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대졸 사원을 4000~5000명 정도 채용한 것을 포함 총 1만4000여명을 뽑았다. 비록 일부 계열사 매각 등의 이슈가 있지만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014년 9100명을 신규 채용한 현대차그룹은 2015년에도 400명을 더 늘린 약 9500명(대졸, 고졸 포함)에 이르는 대규모 고용을 창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1만여 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LG그룹은 10대 그룹가운데 빠른 편인 3월 초에 상반기 대졸 공채에 들어간다. 지난 해 총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 LG는 현재 올 상반기 대졸 공채 규모를 계열사별로 취합중이다. 상반기 대졸 최종 공채 규모는 다음 주안에 확정될 예정인데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전년 상반기와 비슷한 2000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은 3월부터 시작되는 그룹 공채에서 8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4월 말 필기 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 면접을 하고 6월께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난다.

이번 대기업 공채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것은 대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여부 및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지난해 실제 채용했던 인원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중견기업은 작년보다 14.8%, 26.0% 감소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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